개인 웹사이트와 블로그를 시작하며
개인 웹사이트와 블로그를 시작하며
블로그든 SNS든 항상 첫 글이 어렵습니다. 뭔가 거창한 선언을 해야 할 것 같고, 동시에 그런 글이 나중에 부끄러워지기도 하지요. 그러나 세상이 워낙 빨리 변하고 있고, 서비스든 콘텐츠든 목소리를 내지 않으면 변화의 홍수 속에서 자신을 드러내기 참 어려운 세상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간단한 첫 글을 써 보고자 합니다.
나는 누구고 왜 이걸 시작했는가?
저는 Kevin입니다. 본래 영어 이름을 잘 쓰지 않았습니다만 어쩌다 보니 전 회사에서 영어 닉네임으로 메일을 만들게 되면서 그걸 닉네임으로 삼게 되었습니다.
저는 SEO(검색엔진최적화) 쪽 컨설턴트로 시작해 B2B SI 기업으로 IT에 입문했습니다. 스타트업 씬에서는 요새 말로 Data PM과 Technical PM, PMO, Project Manager 등을 오가며 최근에는 디지털 헬스케어 스타트업의 Product Lead로 일했습니다. 생각해 보면 별 일이 다 있었고 경력이 이래도 되나.. 그런 생각도 듭니다.
다만 저는 저에게 기회를 준 회사와, 같이 일을 하는 동료들의 성공을 위해서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고 싶었고 지금도 그 생각엔 변화가 없습니다. 그래서 제가 아냐 모르냐, 업무 범위가 맞냐 틀리냐 하는 논쟁보다는 제가 할 수 있는 일을 제가 놓쳐서는 안 된다고 믿는 타이밍에 항상 해왔습니다. 그래서 10년이라는 시간 동안 제가 어딘가에서 항상 제 역할을 찾아서 할 수 있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이 사이트와 블로그는 그런 저를 설명하고 싶었던 결과물입니다.
지금, 무엇을 말하고 싶은가
21년 스타트업에 오면서 지금까지 도전과 응전을 여러 번 겪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항상 변곡점에는 이런 내적 의문이 있었습니다. “우리는 고객이 원하는 가치를 적절하게 제공하고 있는가?”
꽤나 원론적인 질문이지만 이 질문에는 많은 것이 담겨 있습니다. 우리가 문제라고 생각하는 것은 정말 고객에게 문제였는지, 고객과 우리의 관계는 맞게 설정되어 있는 것인지, 우리는 세상의 변화가 고객을 어떻게 바꿀지에 대해서 짐작하는지, 우리는 과연 그런 변화에 준비가 되어 있는지.
매일 출시되는 놀라운 AI 기술과 제품, 사례들은 종사자들에게 공포를 선사하고 있고, 또 동시에 세상의 변화 속에서 한 몫을 잡기 위해 도전하는 새로운 분들이 나타납니다. 어떤 분은 ‘1년에 100개의 프로덕트를 내겠다’는 선언과 실행을 하시더군요. 어떤 면에선 이게 더 ‘스타트업 씬’ 스러운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이 사이트의 제작 역시 그런 세상의 변화에 발맞추기 위해 Google Antigravity로 시작한 일입니다. 그렇게 오랜만에 제 머릿속 지식을 확장하면서 제가 생각한, 이 시점에 방문해 주시는 분들과 함께 고민하고, 알아가고 싶은 것은 본질도 첨단도 아닌 흐름과 방향입니다.
그래서 저는 약간 이 둘에서 물러나, 제가 경험이 있는 B2B SaaS나 디지털화가 일어나고 있는 산업을 중심축으로, 벌어지고 있거나 앞으로 벌어질 흐름과 대응할 방법들에 대해서 얘기해 보고 싶습니다. 적어도 기업에 속한 사람들이 이 질문에 대해서 고민하지 않는다면 미래가 밝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중점적으로 다루고 싶은 것들
아주 명확하지는 않지만 크게 아래 네 가지를 주요 주제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 ■고객 환경의 변화 고객이 앱과 웹을 만들 수 있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이는 기획자가 바이브 코딩을 할 수 있다는 것이나, 개발자가 손코딩을 안해도 된다는 것과는 차원이 다른 의미라고 생각합니다. 고객이 주니어 수준의 개발 능력이라도 내재화하였을 때, 과연 B2B IT 스타트업에겐 무엇이 남게 될까요?
- ■서비스 전략 고객환경이 변한다면 당연히 서비스도 변해야 합니다. 문제는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할 것인지입니다. 기존의 제품을 AI 툴로 더 빨리 만들면 되는 것인가? 아니면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한가? 이런 고민들 역시 다뤄보고 싶은 부분입니다.
- ■데이터 전략 결국 고객도 우리도 기술이 변하고 있기 때문에, 기술로 맺은 관계인 데이터 역시 달라지게 됩니다. 이 데이터를 어떻게 보고 어떻게 이용해야 할까요? 저 역시 짐작이 되는 부분이 아니니 많은 사례를 보고 나름대로의 생각을 도출해 보고자 합니다.
- ■조직과 실행 스타트업의 조직 문제는 정말 많은 스타트업 리더들의 문제였습니다. 특히 B2B 스타트업은 B2C에 비해서 더욱 빠른 팽창이 어렵고 고객과의 우열이 분명하기 때문에 더욱 그렇습니다. 여기에 지금은 AI로 인해 R&R과 규모 모두에 큰 변화가 일어나야 하는 상황도 벌어져서 심각한 문제가 되었는데, 제 경험과 생각을 공유하고 고견을 듣고 싶습니다.
이 네 가지가 항상 깔끔하게 나뉘지는 않습니다. 현실의 문제는 복잡하니까요. 다만 중심을 이렇게 잡고자 합니다.
마지막으로
이론이나 경험담을 푸는 것이 주가 될 것 같지는 않습니다. 저는 문제를 정의하는 일보다는 문제를 해결하거나 관리하는 일을 많이 한 사람이고, 그 ‘문제’의 성격 중 상당수는 그 상황에 있지 않으면 이해되기 어려운 것이기 때문에 오히려 과도한 설명은 피로를 일으킬 것입니다.
다만 앞서 말씀드렸듯 뿌리나 가지보다는 줄기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고, 저의 공부를 겸해 현재 벌어지고 있는 변화들을 중심으로 그 균형을 잘 잡아 미래를 조망하고 현재의 대안을 찾아보는 일들을 이 블로그를 통해서 해보고 싶습니다.
궁금한 주제나 다뤄줬으면 하는 이야기가 있다면 편하게 알려주세요. 글의 방향을 잡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Kev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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